아래와 같이 현재는 라마단 기간임을 언급한 적이 있다.
라마단 중에는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에는 Fasting이라고 하여 금식뿐 아니라 물도 마시지 않는데, 해가 지면 Break Fasting 이라고 해서 금식 이후 첫 음식을 먹는 시간을 Iftar 라고 부른다. 아람코 내의 서로 다른 조직들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는 특정일에 어떤 호텔에서 오후 5시 반에 이프타르 모임을 한다는 공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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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근무 분위기 @라마단
현재는 이슬람력 기준으로 라마단 기간이다. 라마단은 이슬람에서 중요한 명절(?)같은 느낌으로, 이 기간에는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 금식하는 것이 원칙이다. 팀원의 설명에 따르면, 여기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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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도착하니 아래와 같이 벌써 사우디 아라비아의 전통 느낌의 테이블과 의자들이 쫙 깔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주변에는 식사를 할 수 있게 많은 테이블과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나의 경우에는 4시 넘어서 집에 왔기 때문에 거의 가방만 두고 오는 수준이었지만, 대부분의 무슬림 직원들은 집에 일찍 갔기 때문에 다들 전통 의상 (남자는 Thobe, 여자는 Abaya)으로 제대로 갈아 입고 미리 와서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처음에 왔을 때는 Thobe가 흰색만 있는 줄 알았으나, 그 외에도 다양한 옷감과 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특히 Thobe는 잘 펴진 원피스처럼 축 늘어져 있기 때문에, 뭔가 마른 체형보다는 오히려 살짝 몸집이 있는 사람이 입을 때 더욱 느낌이 있어 보인다.
6시가 되기 전에 Iftar 시작되기 때문에, 주변이 바로 어두워졌다. 라마단 기간에는 매일매일 해가 지는 시간을 다들 체크하고 있기 때문에, Iftar가 될 즈음에 무슬림 동료들은 기도를 드리러 갔다. (Magrib이라고 부르는 기도 타임) 그와 함께 준비된 뷔페 음식들이 뚜껑을 열기 시작했고, 동료들이 돌아오자마자 테이블에 놓여진 대추를 먹고서 모두 빠르게 달려갔다. (전통적으로 금식이 끝나는 시간에 대추를 먹고 식사를 시작한다)
뷔페 코너에 가니 음식 종류가 무척이나 많았는데, 대부분 중동 또는 아프리카쪽 음식들이 많았고 그 외에도 일부 인도 음식들이 있었다. 나의 경우에는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이것저것 대충 다 가져와 보았다. 대부분 다 맛있었고, 주스 및 차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이것저것 마셔보았다.

약 두 접시를 먹고 가보니, 아래와 같이 불로 소고기를 양념과 같이 구워주는 곳이 있어서 냉큼 받아 왔다. 살짝 간이 세서 조금 짠 맛이 있었으나, 밥이나 또띠아 같은 얇은 빵과 함께 먹으니 궁합이 잘 맞았다.

그리고 나서 디저트도 먹었다. 사진에는 안 보이나, 왼편에 오말리(Umm Ali)라고 불리는 중동의 전통 디저트도 있었고, 아래 사진 왼쪽의 쿠나파 (Kunafa)도 맛있게 먹었다.

맛있게 저녁을 먹다보니 어느덧 아래와 같이 어둑어둑해졌고, 슬슬 배가 부른 우리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전통 소파에 앉아서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5분 있었을까? 갑자기 다같이 단체 사진을 찍자며 사진 작가(?)가 사람들을 모두 한 곳으로 모았다. 그래서 얼떨결에 임원을 가운데로 하고 다들 결혼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이 주변에 차례대로 서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나서 이제 슬슬 집에 가려고 하는데, 입구에서 하나씩 뭐 큰 박스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가. 상당히 포장이 고급스럽고 무게도 두둑하여, 이게 뭐가 들었는지 상당히 궁금하게 만들었다. 주변에서 어떤 사람이 초콜렛일 거라는 얘기를 했는데, 집에 가서 뜯어보니 대추였다. 하나는 절인(?) 대추, 그리고 하나는 대추에 코코넛 가루를 묻혀서 개별 포장된 제품이었는데, 둘 다 맛이 상당히 좋았다. 포장에 적힌 것과 같이 Luxury Dates라 그런걸까.

집에 도착하니 대략 7시반 내외로, 깔끔하게 저녁을 먹고 적당히 재미있게 놀다 온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한국이었으면 술 때문에 아마 더 오래 걸렸거나 2차를 갔을 확률이 높았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우리 조직의 일정이 참 다행이었던게, 우연히 다른 조직의 모임에 대해 듣게 되었는데, 그 곳은 Dinner 모임을 저녁 10시에 진행해서 실질적으로 밥을 밤 11시 반 정도가 되어서 먹을 수 있었다고 하였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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