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반기에 Linked In (링크드인)에서 아람코 채용 공고를 우연히 보았다.
당시 미래 커리어 개발에 대한 열망과 좋은 회사로의 이직? (기웃기웃)을 생각하며 링크드인을 들여다 볼 때였다.
참고로 링크드인은 아래와 같은 사이트로, 이직을 준비하거나 업계 정보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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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linkedin.com
하루에 링크드인을 최소 2~3번 정도는 습관적으로 들어가면서 다양한 공고를 보고 있었는데, 해당 공고는 내가 뭔가 지원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말 그대로 생각만 들고 내가 합격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원서만 제출했다.
(참고로, 공고는 링크드인에서 봤지만 실제 지원은 링크를 통해 아래 아람코 채용 사이트에서 진행하게 된다.)
Aramco | Careers
careers.aramco.com
약 한 달 정도가 지났을까 (제출한 뒤 기대를 안 하고 있었기에, 언제 제출했는지조차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당시가 9월이었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해외 번호로 전화가 왔다 (+65로 시작되는 싱가폴 번호)
"하... 스팸이 해외에서도 오네" 하면서 바로 컷!
그러자, 곧 왓츠앱에서 누군가 대화를 걸었다.
"안녕, XX. 나는 아람코 A라고 하는데, 연락을 안 받아서... 전화 좀 줄래?" (영어로)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나서 깜짝 놀라며... 우선 당시 싱가폴 기준으로 점심 시간이었던지라 최대한 그 분을 언짷게 하고 싶지 않아서 점심 시간 끝나고 전화를 드리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지금 바로 연락하자고 답장을 주어 바로 왓츠앱 전화를 걸었다.
"하하 서류 통과 축하해 ^^ 면접을 2번 정도 볼 것 같은데 첫 번째는 대면으로 할 거고, 두 번째는 화상으로 할 것 같아. 혹시 10월 첫째주에 싱가폴로 올래?"
경력 면접이 꽤 있었던 나였으나, 해외로 가서 면접을 보는건 상상도 못했다. 게다가 해외 이동이라는 긴(?) 일정과 혹시 사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며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나에 대해 이렇게 잘 알고 있다는 걸로 보아 사기는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 "OK!! ^^" 외치면서 개천절 연휴 기간에 가는 걸로 일정을 잡았다.
당시 업무가 많아서, 면접 전날 밤 비행기를 타고 거의 자정이 되어서야 싱가폴에 도착했다. 워낙 늦게 도착한 데다가 체크인을 하고 면접 준비를 좀 하다 보니 새벽 2~3시쯤에 잠든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금 피곤한 상태였는데,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다.
"안녕, 나는 A 동료인 B인데, 혹시 오늘 한 시간 정도 일찍 올 수 있니?"
질문이었지만 내겐 달성해야 하는 임무로 생각되었다. "당연하지 ^^ 이미 준비도 거의 다 해서 문제 없어!"
한편으론 혹시 들러리 정도로 가는건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도 잠깐 들었었다.
아람코 사무실에 도착하자 어느 회의실로 안내해주었고, 그 곳에는 큰 탁자와 함께 아람코 뽕을 돋구어주는 영상들이 반복해서 나오고 있었다. 그 영상에서는 에쓰오일과 현대차 내용도 들어가 있어서 국뽕까지 함께 차올랐다. 심지어 탁자의 생수조차 아람코 포장지로 되어 있어서 기념으로 사진까지 찍어두었다.
어느덧 내 차례가 되어 실제 면접실로 불려 갔고, 면접은 다수의 면접관들과 함께 순식간에 끝났다... 개인적으로 나쁜 느낌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막 좋은 분위기도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는 않고 그냥 창이 공항으로 바로 택시를 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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