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탈리아에서 렌트를 한 뒤에 처음으로 간 곳은 데니즐리 주에 위치한 파묵칼레였다. 이 곳은 원형 극장인 히에라폴리스와 석회 온천으로 유명한 곳인데, 이것들은 직접 봐야 그 느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렌트를 했기에, 파묵칼레에 가는 길에 Salda Lake라는 곳을 잠깐 들러서 경치를 맛 보고 갔다. 여기는 튀르키예의 몰디브라고도 불리는 곳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방문할 때는 날이 흐려서인지 그 정도 느낌은 아니었다.
https://maps.app.goo.gl/MiQu6gG82bNFgZbQ6
Salda Lake Nature Park · Tabiat Parkı, Aşağı, 15500 Salda/Yeşilova/Burdur, 튀르키예
★★★★★ ·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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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숙소에서 체크인을 하고 동네 주변을 걸었다. 파묵칼레는 작은 시골 도시의 느낌으로, 이 곳에 묵는다면 충분히 도보로 주변을 다 돌 수 있다. 파묵칼레에 도착했을 때에는 마침 날이 갠 상태라 하늘이 아주 맑아서 좋았다.
처음에는 길가에 개들이 많아서 좀 무서웠는데, 나중에 여행을 다니다 보니 튀르키예는 그냥 곳곳에 이런 개들이 있는게 디폴트같았다. 그렇지만 여전히 조금 겁나긴 했다.
도보로는 아래의 입구가 가장 가까워서, 이 근처에서 자연 공원을 산책하며 구경하였다. 파묵칼레의 입구는 여러 개가 있는데, 아래의 입구는 주차 공간이 협소하므로 갈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시간이 있다면 한 번 전날 저녁이나 방문하여 입구 인근의 공원을 산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https://maps.app.goo.gl/erF2d6XKHs7JM5ij7
Pamukkale Town Entrance - Ticket Office · Pamukkale, W49F+QG, 20190 Pamukkale/Denizli, 튀르키예
Pamukkale, W49F+QG, 20190 Pamukkale/Denizli,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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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배가 고파서 저녁을 먹었다. 대충 구글 평점 기준으로 3군데를 추렸는데, 숙소에서 가까운 한 곳은 휴업이었고 한 곳은 상대적으로 멀어서 고른 곳.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인 것 같다. 내부는 아래와 같이 작은 식당 느낌이다. 다들 치킨 스튜를 추천하길래 우리도 질 수 없이 시킴. 그리고 나머지는 케밥 (Adana Kebab, 여기서 Adana는 튀르키예의 도시인데, 아다나 케밥은 약간 매콤한 향이 있다), 주인의 추천 메뉴인 양고기밥 (Lamb Roasting)이었다.
https://maps.app.goo.gl/ujm5hijTvn14S1x48
ONUR RESTAURANT · Cumhuriyet Meydanı, Turgut Özal Cd. No:14, 20190 Pamukkale/Denizli, 튀르키예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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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전체적으로 괜찮았지만, 구글 평점과 같이 '아주 맛있다' 느낌은 아니었다. 치킨 스튜는 우리나라의 닭도리탕 느낌이 살짝 나서 익숙한 맛이었고, 케밥은 살짝 '이게 맛있다고?' 느낌이었다. 나중에 다른 음식점에서도 케밥을 다양하게 먹으며 느끼게 되었지만, 사우디 아라비아의 집 근처 케밥집이 정말 맛있는 케밥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파묵칼레에 도착한 날에는 동네 구경과 맛있는 저녁을 한 뒤에 푹 쉬었다.
다음날, 호텔 직원과 이야기를 조금 나누며 파묵칼레 남문 주차장에 차를 대고 관광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우리는,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아래의 지역으로 향했다. 오전 8시부터 연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그 시간에 맞추어 갔는데, 결론적으로는 아주 잘 한 선택이었다. 나중에 관광을 끝내고 와 보니 주차장이 아주 아비규환이었기 때문에, 늦게 온다면 주차에만 상당한 시간을 쏟아야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묵칼레는 무조건 이른 시간에 오는 것을 추천한다!
https://maps.app.goo.gl/DC4ygGBvZ4nVRWyz7
파묵칼레 석회 - 남문 주차장 · Güney Kapı, Pamukkale, 20280 Pamukkale/Denizli, 튀르키예
★★★★★ ·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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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에서 관광을 시작할 경우, 파묵칼레 석회온천에 빨리 도달하여 멋진 풍경을 경쟁 없이 사진으로 남기는 팁이 있다. 바로 아래의 위치에서, 포장 도로로 가지 말고 왼쪽으로 빠지면 된다. 우리의 경우, 관광객들과 함께 생각없이 쭉 걷다가 '여기로 가면 뭐 swimming? 이게 뭘까?' 하면서 한 번 가봤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https://maps.app.goo.gl/Vof2NgGdydhsmdsy6
37°55'23.7"N 29°07'38.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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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된 길을 따라 걷다보면 아래와 같은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이건 직접 봐야 한다. 여행 전에는 파묵칼레가 예전같지 않다는 말이 많았는데, 전날 흐리고 비가 와서 그랬던건지 물도 아주 많고 너무 좋은 분위기였다.
가족들과 함께 한참을 따뜻한 물에 발을 담구며 시간을 보내다가 슬슬 반대편의 사람들이 많은 쪽으로 이동했다. 지금 생각해도 여기부터 온 것은 신의 한 수 였던 것 같다. 나중에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며 보니 그 부분에도 이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생각보다 놀랐던 것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것이었다. 튀르키예 관광이 상당히 인기있나보다. 이 쪽은 살짝 물이 부족한 부분들에 이끼가 끼어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중간중간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아래와 같이 멋진 석회 벽들을 만져볼 수 있고 웅장한 웅덩이들도 다수 있다.
여기서 아래쪽을 바라보면 마치 눈이 덮인 산에서 사진을 찍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동한 곳은 파묵칼레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 히에라폴리스의 원형극장이다. 히에라폴리스는 고대 로마 시대에 번성했던 도시로, 파묵칼레의 온천 위에 세워진 도시라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곳인데, 멀리서부터 슬슬 모습이 나오기 시작하자 '오오...' 하다가 실제로 딱 들어서서 보게 되니 그 크기에 압도되었다. 참고로 히에라폴리스의 원형극장에 가는 길에 아폴로 신전이 있었으나, 현재는 보수 공사중이었는지 펜스로 막아둔 상태였다.
여기서 사진도 찍고 풍경을 즐기고 있는데, 어디서 한 관광객 무리가 오며 한국어가 들리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듣는 한국어는 왠지 반가운 느낌이다. 원형극장에서 시간을 좀 보낸 뒤, 뒤쪽으로 더 올라가 여기저기 더 구경했다. 포인트마다 설명들이 되어 있긴 했으나, 사전 지식이 있었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 보고 난 뒤에는 쭉 내려와서 박물관에 들렀다. 박물관은 나중에 봐도 상관없을 것 같아서, 원형 극장과 다른 포인트를 모두 관람하고 마지막에 방문하였다. 여러 가지 전시품들이 있었는데, 잘 모르는 부분들이다보니 빠르게 패스했다.
https://maps.app.goo.gl/BszvCXNxxSo7xbh86
히에라폴리스 고고학 박물관 · Sümer Mahallesi, 2259. Sokak No:12, 20020 Merkez/Pamukkale/Denizli, 튀르키예
★★★★★ · 고고학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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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파묵칼레/히에라폴리스 투어는 약 넉넉하게 돌아서 4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만약 렌트하지 않는다면, 안탈리아나 다른 지역에서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히 올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투어 플랫폼을 보면 이런 상품들이 꽤 있다) 다만, 우리의 경우 차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기고 원하는 데서 시간을 더욱 쓸 수 있었다.
이렇게 파묵칼레 지역을 다 돌고,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뒤, 에페소스 고대 도시를 보기 위해 셀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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