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헬스장에 다녀왔다.
처음 입사했을 때는 그래도 꾸준히 헬스장에 나갔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점점 바쁘다는 핑계로 안 가게 되었고,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나가 보았다.
내가 방문한 헬스장은 캠프 내의 3rd Street라는 곳에 위치한 곳으로, 이 곳은 아람코 캠프 내에 있는 다양한 헬스장 중 하나이다. (대충 3,4개 이상은 되는 것 같다) 여기는 남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기구와 프리웨이트를 할 수 있는 공간들이 갖춰져 있다. 이전에 갔을 때와 조금 달라진 것 같았는데, 중간에 살짝 리뉴얼을 한 듯 하다.
아침 일찍 방문해서 그런지, 넓은 공간에 나를 제외하면 약 두 명 정도만 운동을 하고 있었다.
위의 중앙 홀?을 기준으로, 다양한 기구와 프리웨이트 운동을 할 수 있는 섹션들이 있고, 뒤쪽으로는 다양한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오른쪽으로는 화장실과 탈의실이 있는데, 탈의실에는 샤워장과 사우나 시설이 함께 딸려 있다. 요즘은 날씨가 조금 추운 관계로 헬스장에 올 때 겉옷을 입고 오기 때문에 탈의실에 옷과 간단한 짐들을 두고 이용을 시작한다. 탈의실의 라커 또한 새롭게 바뀐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자물쇠가 있지만 실제로 이용할 필요는 크게 없다. 캠프 내부기도 하고, 사우디 아라비아는 상당히 안전한 편이므로 이런 부분에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탈의실에서 나오면 보이는 모습이다. 내가 헬스에 문외한이라 잘 모르지만, 기구들은 다들 좋은 것 같고 관리도 잘 되어 있다. 대략 운동 부위별로 정리가 된 모습이었다. 등, 팔, 가슴, 하체 등으로 기구들이 정돈되어 있었다.
저 뒤쪽으로는 다양한 바벨이나 덤벨 등이 있는 구역이 펼쳐져 있고, 스미스 머신이나 벤치가 다수 있어서 운동 고수들은 저쪽에서 많이 하는 편이다. 나는 운동 고수는 아니나, 사람이 없는 관계로 스미스 머신에서 데드 리프트와 스쿼트를 좀 해보았다. 처음 갔을 때도 놀랐지만, 일단 규모가 엄청 크다 보니 운동 욕구가 더 솟는 느낌이다.
일반 기구와 프리웨이트 기구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빠지면 아래와 같이 맨몸 운동?을 하는 구역이 별도로 있다. 여기에는 진짜 철봉같이 생긴 구조물도 있고 (프리웨이트 기구 쪽에도 풀업 바가 몇개 있다), 뭔가 재활운동에 특화된 것처럼 생긴 공이나 바 등도 있다. 트랙도 있어서 뭔가 여기서도 어떤 운동을 할 때 쓰일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중앙 홀의 반대편에는 유산소 운동 기구들이 즐비해있다. 한 쪽에는 싸이클과 계단 머신들이 있고, 한 쪽에는 러닝 머신 및 로잉 머신들이 있다. 대부분의 운동 기구들은 아직 이용해보지 못했으나, 여름에 한창 더울 때는 여기에서 유산소 운동을 하면 참 좋을 것 같다. (만약 한다면?)
요즘 운동을 너무 안해서 집에 풀업바 등을 살까 고민하던 참에 가 보았는데, 조금만 의지를 갖는다면 더 좋은 시설에서 마음껏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키게 되었다. 글을 쓰며 든 생각은, 아람코 캠프 내에 있는 시설들이 상당히 매력적인데 내가 잘 활용을 못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얼마나 오랫동안 일 할지는 모르겠으나, 나중에 이 곳을 떠난다면 그 전에 최대한 잘 이용해야 할 것 같다. 그나저나 평일은 좀 어렵다 하더라도, 최대한 주말 중 하루 정도는 아침에서 열심히 운동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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