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팀원들과 친하게 지내는 편으로, 같은 사무실에 있는 팀원들과는 특히 유대감이 깊다.
지금까지 총 3번 정도 저녁 회식을 하였는데, 오늘 갔던 곳 또한 상당히 괜찮은 장소였다.
위치는 아래로, 사무실에서 약 15분 정도 위치에 떨어진 케밥집이었다. 정확히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불을 이용한 고기 요리가 메인이었기 때문에 여기로 정하게 되었다.
https://maps.app.goo.gl/ApGHZSCpFQukL3tY9
مشويات ملتقي الرافدين - حي طيبة · B4, Al Imam Muhammad Ibn Abd Al Wahab, An Nada, Dammam 32273 사우
★★★★★ · 숯불구이/바베큐전문점
www.google.com
업무를 마치고 차를 가져 가기로 하였는데, 팀원 한명이 저녁에 운전하는 것은 조금 위험하기 때문에 운전하기 싫다고 내 차를 타고 가자고 하였다. 그렇게 되면 얘를 태우고 식당에 갔다가, 나중에 집에 올 때 바로 집으로 못 가고 다시 얘 차가 주차된 곳에 와야 한다는 건데 약간 양심이 부족한 행동인 것 같았다. (누군 저녁에 운전하는거 안전해서 하나...)
하지만 이 곳은 회사이므로 나이스한 척 하고 같이 식당으로 출발하였다. 식당에 도착하자 근처에 대충 차를 대고 건물 옆쪽으로 들어가는데, 바로 위층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었다. 알고보니 이 곳은 가족 전용 층이라 한다. 중동 식당의 경우 대부분 가족 단위의 모임은 별도 층에서 하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내부는 대략 아래와 같으며, 상당히 넓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퇴근을 하자마자 바로 간 터라,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예전에 슈퍼바이저와 함께 방문했던 중동 식당은 완전 로컬이었는데, 여기는 약간 현대식 느낌이 강했다.
주문을 하는 곳에는 아래와 같이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었고, 내부에서는 업무를 보는 직원들과 고기가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드카피 메뉴판에는 모두 아라빅으로 적혀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아라빅이 가능한 팀원들이 전담하여 메뉴를 고르고 주문하였다.
다만, 테이블마다 놓여져 있는 종이에 QR 스캔을 하면 영문으로도 메뉴판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아라빅을 모른다고 해서 주문 하기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수다를 떨고 있자 아래와 같은 샐러드와 후무스, 그리고 빵이 나왔다. 각자 접시에 적당히 덜고 샐러드와 후무스를 빵과 좀 먹고 있으니 메인 메뉴들이 등장했다.
케밥은 몇 번 먹어봐서 알고 있었으나, 나머지 요리들은 모두 처음 보는 것들이었다. 아래 첫번째는 양고기를 잘게 잘라서 야채와 함께 그릇채로 오븐(?)에 구운 요리였는데, 실수로 처음 그릇에 손 대고 화상을 입을 뻔 했다. 먹는 방법은 빵을 일부 잘라서 빵으로 음식을 집어 먹는 식이었다. 다들 맛있게 먹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양고기 냄새가 좀 강하게 나서 몇 번 먹고 말았다. 근데 다른 팀원들은 저 요리를 제일 좋아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래 요리는 고기 파이라고 보면 된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나, 사실 저 파이 내부에는 양고기가 들어있다. 이 음식도 적당히 먹을만 했고 맛있었다.
아래에 있는 케밥이 내가 제일 맛있게 먹은 요리다. 양고기, 치킨, 소고기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맨 오른쪽에 위치한 소고기 케밥이 제일 맛있었다. 참고로, 우리 나라에서 케밥이라 하면 뭔가 랩에 싼 고기라고 생각하지만, 원래 케밥은 중동에서 바베큐 요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처음 먹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케밥이 상당히 맛있어 지는 것 같다. 다진 고기에 중동 스타일의 향신료를 넣어 저렇게 바베큐를 하니, 식감이 엄청 부드럽고 간도 잘 배어서 정말 맛있어지는 것 같다. 케밥 자체가 맛있는데, 여기 음식이 더 맛있는 편이었던 것 같다. 케밥 뿐 아니라 밥과 감자튀김도 줘서 엄청나게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밥을 먹으면서 다음에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맛도 좋고 분위기도 괜찮았기 때문에, 다들 가족들과 각자 와봐야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참고로 이 레스토랑은 여러 장소를 물색하던 중에 내가 최종적으로 가자고 제안했던 식당이었기 때문에 다들 좋은 선택이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조만간 가족들과 함께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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