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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담맘 Heritage Village (Dammam) 방문

by 로지컬엔지니어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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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근교 나들이를 가려고 마음 먹었다.
인근에 갈 수 있는 곳이 어디있을까 찾아보다가 담맘 북쪽 지역에 Heritage Village라는 곳이 보여서 한 번 가보기로 하였다. 
 
https://maps.app.goo.gl/yMf3enmfRcDTPy3LA

Heritage Village · Corniche Walk Way, Ash Shati Al Gharbi, Dammam 32411 사우디아라비아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집에서 약 30분 정도 떨어진 곳이었는데, 위치가 해변가에 접해 있어 좋아보였다. 거의 도착해가니, 아래의 파란 선 부분에는 현지인들이 길에 주차를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해변 중간중간에 정자처럼 해 둔 곳들이 많아서,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휴양온 기분을 내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약 3시쯤 도착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일찍부터 와서 인근의 풀밭에 돗자리를 깔고 놀고 있어서 차를 주차할 곳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대략 건물 앞에 주차를 한 뒤 건물 주변을 둘러보았다.

 
건물에 번호가 적힌 입구들이 여러개 있었는데, 위와 같이 1번 입구가 정식 입구였다. 입구 앞에는 매우 클래식한 차들이 몇 대 주차되어 있었는데, 왠지 나중에 보니 건물 내부에 위치한 Car Museum과 뭔가 관계가 있는 듯 했다. 건물로 들어가니, 아래와 같은 안내가 있었고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성인 기준으로 인당 20SAR 이었고, 아이는 무료였다. 내부에 박물관도 있다고 하고, 금액이 아주 비싼 건 아니어서 그냥 지불하고 들어갔다. 

내부에 음식점, 카페가 있어서 그런지 외부 음식은 반입 불가다
내부 시설 목록

 
처음에 들어오면 아래와 같은, 상당히 웅장한 광경이 펼쳐진다. 내부에서 안내를 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아라빅 커피도 주고 관광 코스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기본적으로 1층 (Ground Floor)에는 음식점들이 메인이고, 2층이나 3층은 추가적인 볼거리들이 있는 곳이다. 

 
1층 안쪽으로 들어가자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사진들이 걸려 있는 곳도 볼 수 있었는데, 한국사람도 보여서 신기했다. 내가 보기엔 오른쪽 아래는 원희룡처럼 보이는데, 이 분이 농업부쪽 장관(?)을 했던 기억은 없어서, 뭔가 대충 적어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우리는 이미 점심을 먹었기에, 1층은 대충 관람하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는 별 게 없었고, 왠지 식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만 추가로 있는 듯한 느낌이어서 바로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올라가자마자 바로 박제된 매를 볼 수 있었다. 중동쪽은 매를 귀하게 여기는 관습이 있어서 그런지, 이렇게 멋진 매들을 일부 공간에 꾸며둔 것 같았다. 

 
그리고 바로 Village Market이라는 구역으로 들어가 보았다. 작은 상점들이 몇 개 있는 조그만 통로였는데, 대충 아래와 같이 그림, 옷, 장식품 또는 옛날 제품을 파는 전당포 느낌의 상점들이 있었다. 상점은 전체 통틀어서 10개도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길을 쭉 따라가면 카페와 함께 건물 바깥을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쭉 들어가면 야외 카페가 나온다
제일 예쁜 제품들을 팔았던 곳
골동품 파는 곳?

 
아래와 같이 Village Cafe가 건물 나가는 곳 오른쪽에 위치해 있고, 그대로 나가면 건물 위에서 시원한 풍경을 바라보며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약 5개 정도 있는 발코니가 나온다.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위를 가려줄 수 있는 천막 등이 없었기 때문에, 조금 더 더워진다면 외부에서 마시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외부 모습. 평화롭다.

 
그리고 나서 이번엔 박물관이 있는 곳으로 가 보았다. 박물관에 들어가기 전에, 아래와 같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예전 학교가 어땠는지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대략 아래와 같았는데, 분위기나 칠판 등을 보면 아주 오래 전 일은 아닌 것 같았다. 

 
바로 옆에 위치한 조그만 박물관으로 들어가면, 뭐라 정의할 수 없는 박물관 투어가 시작된다. 정의할 수 없다고 표현한 이유는, 정말 별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마 이 곳 (Heritage Village)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물건들이라면 모두 보관하여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여기 근처에 수집할 수 있는 옛날 제품들이라면 모두 수집하여 보관해두고 있었는데, 아래와 같이 대부분 특정 주제에 맞게 진열된 칸들이 있는가 하면, 

다양한 총들
라디오 무리 + 선글라스 (선글라스는 도대체 왜?)

 
아래와 같이, 타자기와 농기구가 함께 전시되어 있는 오묘한 칸들도 있다. 시대의 차이뿐 아니라 주제의 차이도 상당함을 알 수 있다. 

보자마자 뭔가 웃겼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연사 박물관 스타일. 
다양한 동물과 새들이 아래와 같이 박제되어 있었는데, 신기한 건 아래와 같이 매가 먹이 사냥을 끝내고 포식하는 장면까지 상세하게 표현해 놓았다는 점이었다. 상당히 잘 표현한 것 같아서 여러 장을 찍었다. 

오른쪽엔 동물들도 좀 있다.
매의 강력함

 
그리고 나면 오른쪽에서 아래와 같이 지역별로 어떻게 사람들이 살았는지 보여주는 모형들이 있다. 이 곳이 현재 내가 지내는 East Cost 지역인데, 대체적으로 건물도 높이 지어놓고 잘 살았던 것 같다. 

 
이 곳을 다 보고 나오니, 바로 클래식한 자동차들의 전시가 이어졌다. 사실 차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라 대충 넘겼는데, 중간에 어떤 사우디 아저씨가 나한테 King Salman~ 하면서 이 차를 가리키길래 한 번 보니, 차 위에도 'Car of Custodian of the two holy Mosques'라고 적혀 있었다. 참고로 'Custodian of the two holy Mosques' 의 뜻은 '성스러운 두 모스크의 관리자'라는 의미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왕의 칭호라고 한다. 현 국왕인 King Salman의 옛날 차였던 것 같은데, 캐딜락을 좋아했던 것 같다.

 
이렇게 약 1시간 정도 내부를 둘러본 뒤, 바깥으로 나와서 아이는 아래의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뛰놀기 시작했다. 여기서 조금 놀다가, 또 옆에 있는 다른 놀이터에서도 시간을 오랫 동안 보낸 뒤 집으로 잘 돌아왔다. 

아이들이 정말 많다

 
대략 동부에서 반나절 가량을 보낸다고 생각하면 괜찮은 방문지인 것 같다. 특히 식사까지 고려한다면 이 곳을 한번 방문하여 중동 스타일로 즐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 외에도 이 곳을 가는 길에 보았던 해변가에서 자리를 잡고 소풍을 한다고 해도 괜찮은 선택이 될 듯 하다. (대신 일찍 와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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