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카타르로 2번 여행을 하였고, 둘다 차량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기록겸 공유하고자 한다.
1. 차량 소요 시간
우선 차로 사우디 아라비아 (다란, 담맘, 코바)에서 카타르를 여행하는 데에는 대략 4시간~5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보면 되고, 이 시간은 아래와 같이 구성된다.
-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카타르 국경 (~ 3시간)
- 카타르 국경에서 비자 센터 방문 (20분 ~ 1시간)
- 카타르 국경에서 도하 등 (40분~1시간)
최근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카타르로 넘어가는 길에 다양한 보수 공사 등을 하고 있는데, 일부는 도로가 재포장되어서 운전하기에 아주 좋다고 볼 수 있다. 고속도로의 경우에는 속도 제한이 110~120 정도인데, 어디서부터 속도 제한이 변경되는지 제대로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 주의한다면 크루즈 컨트롤을 켜놓고 그냥 쭈욱 가면 된다.
3시간 정도 달리면 이제 카타르 국경에 도착하게 되고, 여기가 상황에 따라 시간이 들쑥날쑥하게 걸린다. 나의 경우 총 두번을 다녀왔는데, 한번은 30분 안에 금방 끝났지만, 다른 한 번은 쉬는 날이 끼어 있었을 때라 그런지 약 1시간이 걸렸었다. 따라서 처음 여행을 갈 때는 최대한 일찍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국경에서 입국 수속만 잘 마치게 되면, 여기서부터는 카타르의 어디에 갈 것인지에 따라 나뉜다. 보통 도하를 간다고 하면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생각하면 되고, 최근에 내가 다녀왔던 Salwa 쪽은 1,2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다.
2. 절차
우선 카타르 국경에 도착하면 정말 다양한 톨게이트(?)를 통과하게 되는데, 사실 나도 정확히 무엇이 어떤 목적으로 존재하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크게 보면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중요한 건,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의 경우 톨게이트에서 인적 사항을 확인 후 오른쪽으로 빠져 비자 센터에 바로 들르는 것이다. (시간 절약!)
- 톨게이트에서 인적 사항 확인 (총 3번 통과함)
- 비자 센터에 들러서 입국 수속
- 짐 및 차량 검사
- 차량 보험 가입
● 톨게이트에서 인적 사항 확인
맨 처음에 아래와 같은 한국의 톨게이트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 여기서 초록불이 되어 있는 곳으로 잘 가면 된다. 총 3번은 각각 Custom / Passport / Audit 으로 적혀 있는데, 이 단계에서는 차량등록증 (Istimara), 여권이 필요하다. 여기서 받는 종이들은 잘 보관하고 있다가 이후의 톨게이트에 제출하면 된다. 그리고 확인 과정에서 차량에 타고 있는 인원들을 확인하고 지문도 찍으니 이 때는 모두 깨어있는 것이 좋다.
● 비자 센터에 들러서 입국 수속
이렇게 연속해서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다시 도로가 펼쳐지는데, 이게 끝난 것이 아니다. 조금 운전을 하며 가다보면 아래와 같은 표지판이 우측에 보이고, 우측으로 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다. 그 때 계속 직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측으로 가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직진을 하게 되면 어떤 톨게이트를 지나는데, 거기서 담당자가 다시 비자 센터로 가라고 안내해주기 때문에 굳이 직진해서 해당 톨게이트를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오른쪽으로 빠져서 도착하는 곳은 아래와 같은 비자 센터이다. 여기서는 들어가자마자 바로 입구 오른쪽에 있는 기기에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면 된다. 본인 차례가 되면 위와 같이 차량등록증(Istimara) 및 여권을 주면 되는데, 이 과정에서 또 지문을 찍는다. 여기에 사람이 얼마나 많냐에 따라 수속 시간이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우리 나라 사람의 경우 별도의 비자가 필요하진 않지만 여기에서 신원 확인을 하고 여권에 도장을 찍는 입국 수속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 짐 및 차량 검사
여기서 수속을 잘 밟은 뒤에는 또 Custom 이라고 써 있는 톨게이트를 통과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짐 및 차량을 검사하게 된다. 먼저 무섭게 생긴 개가 차량 주변을 돌며 냄새를 한 번 맡으면,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번호가 표기되어 있는 위치에 차를 대고 트렁크를 열거나 본닛을 여는 등 차량을 확인한다. 그리고 짐도 보는 경우가 있는데, 나의 경우 누가 봐도 단순 관광객이라 그런지 짐까지 열어보라고 하지는 않았다. 짐 검사하는 안내원에게, 바로 전에 받았던 어떤 서류를 내면 된다.
이 절차가 끝나면, 안내원이 차량 검사를 받으러 가라고 하며 방향을 알려준다. 내 경우에 처음 방문 시에는 차량 검사를 하였고 두 번째 방문에는 차량 검사가 필요하지 않았는데, 이게 시스템상 확인이 되어 그런건지 혹은 임의로 차량 검사를 받으러 가라고 하는건지는 확실하지 않다.
만약 차량 검사를 하지 않는다면, 바로 차량 보험을 가입하는 루트로 가면 된다. (또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로 가면 된다. 보통 중간에 경찰이 서 있다가, 다른 나라 번호판이면 어디로 가라고 알려준다.)
● 차량 보험 가입
마지막 톨게이트(?)로, 여기서는 차량등록증(Istimara)와 그 전까지 받았던 종이 중에서 남아 있는 모든 종이를 낸다고 보면 된다. 나의 경우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걸프국들까지 커버하는 보험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또 내는 것이 의아해서 창구에 물어보았는데, 정확한 설명은 듣지 못하였다. (대략 바레인, 오만은 될 건데, 여기서는 안돼~ 이런 느낌이었다.)
보험 비용은 아마 차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약 150 QAR 정도 들었다.
이후에는 카타르에 안전 입성한 것으로 보면 되니, 즐겁게 여행을 즐기면 된다.
단,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신나서 바로 악셀을 밟다가는 차량이 하늘로 솟아버릴 수도 있다는 점이다. 카타르 국경 주변의 도로에는 고속도로에 들어가기 전에 과속방지턱이 엄청나게 많은데, 이게 여기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과속방지턱 클래스가 우리 나라와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 나라가 과속 방지턱 느낌이 강하다면, 여기는 과속하면 너 차 박살! 느낌이라 과속방지턱 앞에서는 정말 시속 20키로 이하로 잘 줄여야 하니, 늘 안전 운행이 필수이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타르 여행 (올림픽 박물관, 사막 투어, 이슬람 박물관)_2024.9 (3) | 2024.12.07 |
---|---|
카타르 여행 (Souq Wakif, 카타르 국립 박물관, 한인 마트 비전마트/AJIATTIC)_2024.9 (3) | 2024.12.01 |
카타르 여행_워터파크 (Desert Falls Water & Adventure)_2024.11 (1) | 2024.11.24 |
카타르 여행 (Hilton Salwa Beach Resort & Villas 소개)_2024.11 (10) | 2024.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