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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사우디 아라비아 이사 (3)

by 로지컬엔지니어 2024.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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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아래 글의 후속편이다. 

여기서는 사우디에서 이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또 진행하며 알게 된 팁을 공유하려고 한다.

https://jjinysdiary.tistory.com/27

 

사우디 아라비아 이사 (2)

이전에 아래 글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로 이사 준비를 했던 이야기를 했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 후속편이다.후속편을 작성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짐의 양 관련이고, 하나는

jjinysdiary.tistory.com

 

현지 담당자와 연락이 된 이후, 이사 날짜를 조율하고 회사에는 하루 휴가를 미리 쓴다고 팀장에게 말해두었다.

한국에서 짐을 다 보낸 이후에는 아래의 프로세스로 진행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1. 현지 담당자에게 필요 정보 송부 및 세관 대행 신청 (사우디 아라비아 이사 (2) 참고)
  2. 담당자와 이사 일정 조율
  3. 이사 인력에 대한 정보 접수 후 캠프 출입 신청 진행
  4. 이사 작업 (오전부터 오후 4~5시까지 진행됨)
  5. Delivery Receipt 서명 후 완료

이사 전날 캠프 출입 신청을 위해서 이사 인력에 대한 정보를 달라고 했고, 총 8명의 정보를 받았으나 최종적으로는 1명이 이까마 정보를 잘 못 기입해서 캠프 출입을 못한 관계로 7명만 와서 일을 했다.

여기서 뵈었던 한국 선배의 조언에 따라 간단한 다과 및 팁을 준비했고, 팁은 일 시작 전에 개인별로 드렸다. (팀장에게 주면 혼자 독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략 오전 9시반에 도착하였고, 우선 모든 이사박스를 집에 들여놓는 작업부터 진행되었다. 사전에 현대해운에서 포장하며 작성한 종이를 갖고 모든 박스들이 배송되었는지 하나하나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경우에는 사전에 각 박스가 어디에 위치할지 생각해두어 바로바로 해당 방으로 박스가 갈 수 있도록 알려 드렸다.

 

그리고 집이 예전 집이라 그런지, 유틸리티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좁아서 잠깐 문을 제거해야 했기 때문에 캠프 내의 Community Service Center에 연락해서 부탁 드렸다. 아마 한국에서 큰 가전제품을 가져가는 사람들의 경우 비슷한 경험을 할 것으로 생각되므로 미리 치수 등을 체크해서 이사 당일 연락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사짐들이 모두 들어오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될 것이다.

 

우리의 경우 냉장고가 집 문에 비해 커서 냉장고 문을 떼야 했는데, 여기 이사직원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작업을 해 본 경험이 없어서 직접 도움을 주었다. 다행히 이전에 해당 냉장고 문을 떼는 것을 두 번정도 봤기 때문에, 내가 직접 시범을 보이고 이사 직원들이 따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런 작업의 경우 잘 보면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한데, 그 이유는 이 분들의 경우에 잘 안되면 힘으로 하려는 경향이 보여서 자칫하면 가전/가구에 손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두 번 정도 있었음)

 

대략 4~5시까지 작업이 진행되면 큰 짐들은 대략 박스들이 모두 해체되었을 거고, 나머지 작은 짐들은 이후에 알아서 정리를 해야한다. 우리의 경우 그릇, 책, 옷 등의 짐들은 이사가 끝나고 나서 천천히 진행하였다. 이사가 마무리되면 이사 확인서를 주고, 다른 종이에 서명을 받아간다.

이사를 하며 알게 되었는데, 현대해운과 제휴되어 있는 현지업체 (Namma)가 여기에서는 꽤 큰 업체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영국 등과도 이사 업무 제휴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실제로 이사 업무도 잘 하시는 것 같아서,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다고 느꼈다. 

 

이사 이후에는 세탁기 설치가 필요한데, 세탁기의 경우 Water Hose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사 업체에서 진행하지 않고 Community Center에 연락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구매해온 세탁기라, Hose Connector가 맞지 않아서 Community Center에서 오신 분이 새로운 Hose를 가져와서 연결해 주셨다. 

참고로 아래 가운데 부분이 세탁기 물이 빠지는 곳이고, 오른쪽에 있는 건 건조기를 연결하는 콘센트다.

직원분이 건조기는 무조건 저기에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건조기의 파워 플러그를 저기에 맞는 걸로 변경해야 한다고 했다. 이게 예전 건조기의 경우 전기를 많이 소모했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 구성한 것 같은데, (실제로 아래에는 뜨거운 바람이 나가는 알루미늄 환풍 배관?도 있다) 우리나라의 요즘 건조기는 전력 소모가 적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씀 드렸다. 

비슷한 경험을 할 경우 꼭 변경하지 않는 걸로 말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당분간은 열심히 이사짐을 정리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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