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에 와서 조직도를 보면 여러 Business Line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조직은 다름아닌 Upstream과 Downstream으로 볼 수 있다. 많은 인원들이 실제로 위의 두 Business Line에 속해 있고, 각 조직의 리더들이 아람코의 CEO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Upstream과 Downstream 이란?
Upstream은 기본적으로 Exploration 및 Production으로 볼 수 있다. 지질학적 조사를 통해서 원유 또는 가스가 어디 있는지 알아내고, 이후에 추가 탐사나 시추 등을 포함한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GOSP (Gas - Oil Separation Plant) 시설까지 만들어서 생산 및 운영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통상적으로 High Risk, High Return의 특성을 가지며, 막대한 초기 투자와 지질학적 불확실성이 주요 리스크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아람코에서 진행중인 Jafurah 프로젝트를 보면 수십조원의 비용이 드는 것을 알 수 있다.
Downstream은 Upstream에서 생산된 원유나 가스를 제품으로 전환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Refinery 라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원유를 사용하여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Petrochemical 업체 (석유화학)에서도 플라스틱 원료나 제품 등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Downstream의 제품들의 경우에는 결국 Upstream에서 나오는 원유 가격에 연동되는 경우가 많다.
Major Companies (주요 플레이어들)
글로벌 플레이어로 보면 우리가 많이 들어본 ExxonMobil, Chevron, Shell, BP 및 TotalEnergies 등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보통 Upstream부터 Downstream까지 통합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아무래도 예전부터 열심히 개발도상국들을 돌아다니며 탐사하고 유전을 차지해서 개발해 왔으니, 다 잘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내가 재직중인 아람코, 카타르의 QatarEnergy, UAE의 ADNOC 등도 중동의 대표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Upstream은 사실 없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유전이 없으니 개발할 수 있는 회사가 있을리가 없다. 그렇다고 우리가 미국이나 유럽처럼 옛날부터 이러한 사업을 했던 것도 아니고... SK나 포스코인터내셔널 같은 회사에서 자원개발을 어느 정도 하고 있다고 들었으나, 위의 메이저들과 비교하면 아주 소소한 수준이 아닐까 싶다. 대신 우리 나라는 Downstream이 강한 나라라고 볼 수 있고, 다들 알고 있듯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는 대표적인 Refinery(정유사)들이자, 글로벌하게 봐도 규모가 상당한 회사들이다. 단일 규모 공장으로는 세계 20위권 안에 모두 들 정도니, 엄청나게 큰 공장들이다. 또한,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이 석유화학 분야의 대표 기업들이자 글로벌 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큰 업체들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최근에 석유화학 업황이 너무 안 좋은 탓에 일부 기업들의 경우 시장에서 여러 안 좋은 소문이 들리고 있어서 마음이 좋지는 않다.
Upstream & Downstream 전망
최근에는 Upstream, Downstream 할 것 없이 Carbon Emission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많은 프로젝트에서 CCS (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 적용이 검토되고 있고, 일부는 함께 진행되고 있다. Downstream의 경우에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전통적인 Fuel 수요를 줄이는 대신 석유화학으로 바로 갈 수 있는 Crude to Chemicals 전략을 짜고 있다.
Upstream에서는 아마 지속 가능한 자원 확보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결국 얼마나 큰 유전이나 가스전을 보유했느냐가 가장 관건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보면 역시 중동이 참 복 받았다.
Downstream의 경우에는 얼마나 공정을 효율적으로, 그리고 규모있게 잘 설계해서 운영을 잘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점점 더 앞으로 상향평준화가 될텐데, 그렇게 생각하면 CAPEX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중국이 유리), OPEX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중동/미국이 유리) 이 부분이 관건인데, 어떻게 봐도 우리나라에는 큰 이점이 없는 것 같아서 살짝 암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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