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부터 갑자기 아래와 같은 경고등이 뜨기 시작했다.
조만간 연말에 자동차로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경고등에 매우 당황하며, 경고등의 의미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아래와 같이 공기압이 낮은 것이 경고등의 이유였으며, 이게 갑자기 최근에 온도가 낮아지며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다음날 다시 운행을 하였다.
그런데 10분 이상을 운전 했음에도 경고등이 그대로 켜져 있는 것이 아닌가. 차를 산지도 얼마 안됐는데 혹시 타이어에 구멍이 난 건 아닌지 쫄리기 시작했다. 결국 저녁에 퇴근을 하고 직접 자동차 타이어를 점검해 보기로 하였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왠지 타이어 가게에 가서 이런 체크를 할 때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전혀 모르고, 전에 팀원이 말하길, 차량에 공기압을 채우고 빼는 기계가 있을 거라는 얘기를 해 준 것이 기억이 나서 혼자 해보기로 하였다.
도요타의 경우 아래와 같은 Portable Inflator가 들어 있다. 이 도구는 타이어 공기압을 채워주거나, 오프로드 주행 시 타이어 공기를 뺄 때 사용하는 장치다. 한국에서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장치라 상당히 신기했다.
케이스를 열어보니 아래와 같이 생겼고, 간단한 설명서가 함께 첨부되어 있었다. 설명서는 영어와 아랍어 두 가지로 나와 있었고, 비교적 쉽게 설명되어 있었다.
뒤를 보면 전원을 연결하는 선과, 타이어에 연결하는 선이 각각 있다.
설명서의 안내에 따라 아래와 같이 시가잭에 전원선을 연결했다. 12V 기준으로 제작되어 있으므로 여기로 연결이 필요하고, 전원은 처음에 끈 상태로 연결한다.
그럼, 다음 스텝은 자동차 타이어 노즐에 호스를 연결하는 것이다. 처음에 Inflator 뒷면에 무슨 작은 부품이 별도로 들어 있길래 이것도 함께 끼는 건줄 알았는데, 설명서의 사진 상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처음 상태 그대로의 호스를 사용하였는데 잘 맞았다.
타이어를 자세히 보면 아래와 같이 캡이 씌워진 노즐부가 있고, 이 부분에서 캡을 제거한 다음에 연결해준다. 어느 정도 돌리다보면 연결이 되는 순간이 오고 살짝 공기 빠지는 소리가 나는데, 그 때가 제대로 체결이 되는 느낌이 난다.
연결이 잘 되면 아래와 같이 Inflator 계기판에 현재 공기압이 표시된다. 약 32psi로 나오는데, 인터넷에서 간단히 구글링한 결과 적절한 공기압은 아래와 같다고 한다.
차종 | 공기압, psi |
Small | 30 |
Middle | 36 |
Large | 42 |
설명서에 따라 'On'으로 스위치를 누르는 순간, "위이이이이이이이이잉~~~" 하면서 기계가 작동되는 요란한 소리가 들리고 약 36까지는 아주 빠르게 슈욱 올라간다. 그런 뒤에는 약 30초~1분에 한칸 정도를 더 움직이고, 이후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려 40까지 도달하였다. 나는 대략 40psi까지 올라가는 것을 보고 멈춘 뒤, 다시 호스를 뺐다.
빼는 도중에 호스와 노즐이 분리되며 살짝 "슈우욱" 하며 공기가 빠지는 소리가 들려, '넣은 것보다 더 빠진 거 아냐?' 하는 걱정이 좀 들었는데, 작업을 마치고 계기판을 보니 다행히 경고등은 사라져 있었다.
내일 아침에 운전할 때까지 별일 없이 공기압이 잘 유지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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