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우디 아라비아는 날씨가 아주 좋아지고 있다.
웃긴 점은, 8월까지의 더운 날씨에 적응이 되다 보니 20도 내외의 날씨가 살짝 쌀쌀하게 다가온다는 것이었다. 마침 아이의 자전거를 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마다 자전거를 어디서 파는지 혹은 시세는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하면서 다녔다.
마침 SACO에서 Mega sale이라는 타이틀로 어느 정도 할인을 하고 있었으나, 자전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관계로 뭘 사야하나 싶었다.
그러다 우연히 자전거에 대해 좀 아는 분께 Trek이라는 브랜드를 추천받았고,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실제로 자전거 업계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브랜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구글맵을 찾아보았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다행히 아래와 같이 Trek 자전거 샵이 있었다.
https://maps.app.goo.gl/zMy9tEUfvRXmb7DB7
가는 시간이 저녁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도착하는 길에 사고를 2,3번 목격한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는 갓길 주행으로 끼어드는 얌체 운전자들을 자주 볼 수가 있는데, 도로 합류 지점까지 꾸역꾸역 갓길과 비포장도로를 통해 얌체 운전을 즐기다 내 앞까지 들어온 차를 보며 "와 이건 심하네" 하고 말하는 순간 2~30m 앞에서 경찰이 나오더니 그 차를 불러 세우기 시작했다. 정의구현이 실현되는 순간을 보며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매장 내부는 아래와 같이 자전거 뿐 아니라 다양한 악세서리도 판매하고 있었다. 마침 아이용 자전거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담당자에게 6세 아이가 탈만한 자전거를 물어보니 20인치를 추천해 주었다. 그 분 말로는 대략 10세까지는 20인치 자전거를 탈만하고, 그 이후에는 24인치로 넘어가면 된다 하였다.
아이 자전거의 가격은 약 1,400SAR 정도. 혹시 아람코 할인이 있냐고 물으니, "ㅇㅇ 디스카운트 있다" 하면서 알려준 금액은 대략 1,200SAR 정도였다. SACO에서 보았던 자전거 가격에 비하면 거의 두 배 수준이었다.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며 한국 대비 얼마나 호구인가 하고 찾아보니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심지어 아람코 전용 당근마켓 (인트라넷의 중고마켓)에서 약 10년전에 구매한 일반 자전거를 1,000SAR 정도에 사고파는 것을 보고, 브랜드가 어느 정도 되니까 나중에 되팔기도 유리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어른 자전거의 경우 할인을 받아도 대략 2,000SAR 후반에서 시작하기에 우리 것까지 사는 건 조금 더 생각해보기로 하였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들어오자마자 그 20인치 자전거를 혼자 막 타보려고 하는 모습이 좋아보였고, 본인도 빨리 타보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져서 바로 구매를 결정하였다. 뒤쪽에 있는 작업 공간에서 새로운 제품을 열심히 조립해주신 뒤에 제품을 받고 아이 헬멧과 함께 결제를 진행하였다. (이 때 느낀 것은 역시 SUV를 사길 잘했다는 것이었다.)
결제를 하면 아래와 같이 워런티 카드를 주는데, 워런티의 경우 프레임은 평생이고, 다른 부분은 2년이라고 하였다.
제품을 잘 받고 나와서 차에 싣는데, 역시 SUV를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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