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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언어 습득에 관하여 1

by 로지컬엔지니어 2020.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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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어떻게 습득할까?

언어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습득한다.

여기서 "모두" 라는 의미는 인종, 성별, 국적 등과는 무관하게 동일함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음식 소화)

 

참고로, 본인은 영어를 학창 시절부터 배웠고(어학연수 등은 별도로 없었음) 현재 비지니스 대화 수준까지는 가능한 수준인데 스티븐 크라센 박사 영상을 보고 매우 공감하였다.

 

스티븐 크라센 박사 영상(아래 참고)을 보면, 예시로 독일어 Sample 수업을 진행하며 우리에게 차이점을 시사한다.

본인은 독일어를 모르지만 아래 차이를 무척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1. 단순하게 이야기하기. - 즉, 말만 하기 (이해 제로)

2.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하기. (Comprehensible Input) - 예를 들어, 손을 말할 때는 손을 가르키며 말함 (박사가 이와 같이 말하는 순간 "다쓰 이스 마이 난 한드"로 들렸으며, 독일어로 손이 한드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음) 

 

응? 위의 두 가지가 무슨 차이지? 라고 의아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아이에게 사과를 가르칠 때 "사과"를 말하게 하거나, "사과"라는 음절을 단순히 들려주는 것으로는 언어 습득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아이가 사과라는 사물을 "사과"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실제로 우리(엄마, 아빠)가 '사과'를 보며 "사과" 라고 말하거나 '사과'를 아이에게 주며, "사과야" 라고 아이에게 '이해'시키기 때문이다. 

 

즉, 지속적인 Comprehensible Input(=이해)이 진행되면 우리는 언어를 습득하기 시작하고, 이 기간을 어느 정도 갖추게 되면 실제로 말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스티븐 크라센 박사 자신이 경험한 실화를 우리에게 소개하는데, 아래와 같다.

이웃집(일본인) 4살 여자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고자 마음 먹은 그는, 아이에게 매일 말을 걸었다. 처음에는 특정 단어를 발음하게 하도록 시도. 아이가 반응이 없자, 초성 발음부터 가르치기 시도. 허나, 반응이 없음...

약 5달 동안 그녀는 반응도 없고, 크라센 박사에게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5달 이후 일본인 아이는 말을 하기 시작하였고 크라센 박사는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 첫 번째는 일반적인 아이들이 경험하는 모국어 습득과정과 유사하다는 것이었다.(단어 하나, 단어 두개, 점점 복잡한 언어 구성)

- 두 번째는 언어 습득이 매우 빨랐다는 것이었다. 아이가 연말 일본으로 귀국할 시기에는 영어 수준이 또래 아이들과 유사한 수준

크라센 박사는 이 과정에서 '5개월동안 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걸까?' 라고 고민했으며, 말을 시작하는 순간이 언어 습득의 시작이 아닌, 아이가 Comprehensible Input을 받은 시점부터 언어 습득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어떤 아이들이 언어 습득에 유리할까.

스티븐 크라센 박사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한다. 

1. 동기부여가 높은 학생

2. 자존감 - 자존감 및 자신감이 높을수록 언어 습득이 잘 된다.

3. 불안 - 불안감이 낮을수록 언어 습득이 잘 된다.

다만, 어떤 학생이 위의 항목에 모두 위배되는 성향을 가진 아이(Ex. 동기도 없고 자존감이 낮으며, 불안감이 높은 학생)의 경우에는 Input을 주더라도 그것이 관통하지 못하게 된다.(즉, 언어 습득을 하는 뇌의 부분) 

 

영상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우리는 불안감이 낮은 환경에서 Comprehensible Input을 받을 때, 단 한가지 방법으로 언어를 습득한다. 

 

스티븐 크라센 박사 영상

www.youtube.com/watch?v=1msHbPWJ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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