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팀원 F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친한 동료들끼리 마지막 Farewell을 하기 위한 장소로 여기저기 음식점을 물색하던 중 한 동료가 이집트 음식점을 추천했고, 우리는 다같이 동의하였다.
https://maps.app.goo.gl/cNUpiQLLp4YSMxGf8
Shajarat AlDurr · Al Khobar
www.google.com
여기서 한 가지 실수를 했는데, 알고보니 해당 음식점은 담맘과 코바에 각각 지점이 하나씩 있는 음식점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퇴근하자마자 나는 생각없이 구글맵에 음식점을 치고 담맘 지점으로 가 버리게 되었다... (그나저나 외관이나 평점은 담맘 지점이 더 좋아보였다)
퇴근 시간이라 운전에만 한 시간을 넘게 소요한 뒤 도착한 코바점은 아래와 같았다.

이미 주변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서, 간신히 빈 공간을 찾은 뒤 주차를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모두들 나를 기다리면서 이미 샐러드를 하나 해치운 상태였다.
내 앞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스가 놓여져 있었는데, 동료 S가 "이 곳의 시그니처 주스야" 하고 말해주었다.
색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맛도 야채 느낌이 물씬 났다. 궁금해서 이름을 찾아보니, 이름도 무슨 Healthy Juice 같은 이름이었다. 또 방문한다면 굳이 시키지는 않을 주스..

주스를 마시며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사람들이 꽤 있었다. 내부 홀이 상당히 컸다. 참고로 담맘점의 경우에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바닷가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뷰가 훨씬 좋았다.

조금 기다리고 있자,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집트식 케밥인 Kofta가 나왔다. 덩어리 자체가 훨씬 크고, 씹었을 때 식감이 확실히 더 있었다.

다음 요리는 양고기. 양고기를 잘라서 구운 음식이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물론 양갈비가 더 맛있긴 하다. 상대적으로 양고기의 향은 덜했으나 뭔가 특색이 있는 느낌은 아니었다.

가장 신기했던 양의 간. 철판에 소스로 간을 하여 파프리카와 함께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나왔다. 소리를 듣는 순간 한국에서의 돌솥 소리가 생각났다.
양 간은 처음인데, 딱 먹는 순간 순대 간이 떠올랐다. 모든 간의 맛은 비슷한가보다. 양념도 적당히 매콤?해서 생각보다 나쁘지않았다. 원래 간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랬던 듯...

그리고 이집트식 밥. 이건 따로 시킨것 같은데, 한국에서 먹은 밥과 비슷한 느낌의 찰기가 있는 밥이었다.

늘 함께 나오는 빵.

맛있게 밥을 다 먹고, 동료와 마지막 인사를 하였다.
그 사이에, 운이 좋게도, 그 동료는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되어서 다같이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으니 다들 웃는 얼굴로 헤어졌다. (실제로 그 친구는 사우디에서 계속 일하게 되었기에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담맘 지점으로 한번 가보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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