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에는 호텔에서 시간을 좀 보내고 주요 관광지들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대략 일정은 아래와 같다.
시간 | 활동 | 비고 |
07:30~08:30 | 아침 | 호텔 조식 |
08:30~10:30 | 휴식 | 아이는 Kids Club |
10:30~12:30 | 수영 | 호텔 수영장 |
12:30~13:30 | 준비 및 간식 | 호텔 베이커리 |
13:30~16:00 | Qasr Al Watan 이동 | 이동 및 대기 한 시간 포함 |
16:00~19:00 | Marina Mall | 쇼핑, 놀이, 저녁 |
19:00~22:00 | Sheikh Zayed Grand Mosque | 이동 시간 30분 포함 |
오전까지는 Kids Club 및 호텔 수영장을 이용하며 시간을 보냈다.
간단하게 호텔 로비에 있는 베이커리에서 빵을 사먹었는데,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개당 18AED 정도) 맛도 좋았다. 크기는 한국에서 파는 크로와상 대비해서 2배 정도는 되었기 때문에 괜찮았다.
오후에 첫 번째로 간 곳은 Qasr Al Watan으로, UAE의 대통령궁이다. 이 곳을 저녁에 가고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먼저 갈까 고민했지만, 이 곳이 5시에 일찍 닫는 관계로 여기를 먼저 가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이 곳은 입장료가 있기 때문에, 클룩에서 별도로 구매한 뒤에 방문하였다.
https://maps.app.goo.gl/r9wAUeqdBzEMCNUa6
주차의 경우 아래의 위치에 주차한 뒤, 아래의 Visitor Center까지 걸어가면 된다. 주차비는 무료다.
https://maps.app.goo.gl/3Rv9txdvUNVkC4T78
내가 방문했을 때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이 때문에 어디서 만나기만 하면 다들 우리에게 니하오~ 로 대화를 걸어서 그때마다 한국인이라고 말하는게 피곤할 정도였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버스에 타서 대통령궁에 가게 되는데, 기다리는 동안 안내서를 확인해 보았다. 지도로 보면 알겠지만, Visitor Center에서 실제 궁까지는 조금 떨어져있는 관계로, 버스를 잠깐 타고 가야한다. (5분 정도) 아래와 같이 대통령 궁은 크게 9가지 정도로 나뉘어 설명이 되어 있고, 제대로 각 포인트마다 설명을 다 읽고 충분히 감상한다면 2~3시간은 족히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버스에서 내리면 보이는 광경으로, 저 거대한 건물이 주는 위압감이 엄청나다. 이게 사진으로는 잘 안 담기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멋져서, "와~~" 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다.
외관을 조금 감상한 뒤에 이제 입구를 향해 들어가는데, 대문 크기 무엇? 사이즈가 그냥 미쳤다.
근데 중요한 건, 안에 들어가면 내부는 더 미쳤다는 것이다. 사방이 번쩍번쩍하고 규모에 그냥 탄성이 안 나올수가 없는 구조다. 들어가자마자 떡 벌어지는 크기와 높이, 그리고 반짝이는 내부에 다들 사진 찍기 바빠 보였다. 우리도 물론 열심히 찍었다.
여기서 사는 느낌은 어떨까?
계속 봐도 질리지 않고 놀랍다.
아래 영상으로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보면 더 엄청나다.
그 다음에 각국에서 보내온 선물 리스트가 펼쳐져 있는 관으로 왔는데, 여기에 은근 한국에서 보낸 물건들이 많았다. 대부분 딱 보면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기 때문에 알아채기 어렵지 않았으나, 어떤 물건들의 경우에는 '이게 한국에서 보낸거라고?' 하는 느낌의 선물도 조금 있었다. 아래는 일부만 사진을 찍은 거고, 실제로는 더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공간들을 추가로 감상하다가 거의 막바지에 아래와 같은 샷을 찍고 바깥으로 나왔다.
밖에 나오니, 아래와 같이 말을 타고 있는 대통령궁 호위무사(?) 느낌의 사람들도 있었다.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연출인 것 같았고, 많은 사람들이 말 앞에서 사진을 찍고 갔다. (우리도 찍음)
뒤로 보이는 스카이라인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온다.
이렇게 Qasr Al Watan을 모두 보고 나서, 인근에 위치한 마리나몰로 향했다. 사실, 마리나몰 자체는 그닥 궁금하지 않았으나, 마리나몰 뒤에 위치한 Rixos Marina Abu Dhabi 호텔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조금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에 향했다. (잘못된 선택)
https://maps.app.goo.gl/1v4SfjGGQj6FGv7Z6
우연히 갔다가 마리나몰에서 키즈카페도 가고, 아내의 쇼핑도 하고, 조촐한 크리스마스 행사 등도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나올때는 상당히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서둘러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로 향했다. 아부다비가 은근히 넓어서 서로서로 이동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https://maps.app.goo.gl/DNxRaTutyD9i5YBd9
주차장에 차를 대고 멀리서 보이는 모스크의 모습이 아름답다. 다만, 여기를 보고 모스크를 향해 그대로 걸으면 낭패다. 모스크에 입장하는 방법은 바로 사진에서 보이는 구 형상의 인근에 위치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서 가야한다. 처음에 그냥 모스크로 직진했다가 뒤늦게 깨닫고 상당히 후회하였다.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간 뒤에 약 10분정도 걸어야 입구에 도착할 수 있는데, 그 때 입장 신청하고 나서 받는 QR 코드를 보여줘야 한다.
모스크 입장 시 중요한 팁은 아래 두 가지다.
- 첫 번째는 아까 들어오는 입구에 있던 QR 코드를 미리 찍어서 입장 신청을 하는 것 (비록 무료이나, 입장 신청을 해야한다.)
- 두 번째는 아래 사진과 같이 Dress Code를 맞추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에는 여자용 스카프가 없었기 때문에 입구 근처의 상점에서 25 AED를 주고 구매해야 했다.
(어떤 가족의 경우에는 후드 집업을 입고 모자를 쓴 상태로 들어가는 것도 봤다.)
여기도 정말 미쳤다. 일단 밤에 보이는 모스크의 형상과 내부에서 뿜어내는 빛의 조화가 정말 절묘하게 느껴진다. 경건한 마음이 절로 느껴지는 모습이다.
처음에 이렇게 외부를 좀 보다가 안내되어 있는 루트로 계속 걸어가면 내부로 진입하게 된다. 내부로 들어가면 위쪽의 조명에 의해서 아래와 같이 환한 느낌이 나는데, 또 그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정말 압권이다.
몇번 사진을 찍다가 주의를 받은 적이 있는데, 아래의 주의 사항을 미리 숙지하면 좋을 것 같다.
남녀가 함께 사진을 찍을 경우, 과도하게 붙어서 찍을 경우 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 가급적 경건한 포즈로 찍어달라는 말도 있었다. (찍으면서 팔 벌리고 웃거나, 브이 포즈 등 금지)
중간에 모스크 내부 공간도 볼 수 있는데,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아름다운 내부 장식과 샹들리에도 볼 수 있고,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카페트가 깔린 곳도 볼 수 있다.
이렇게 다 보고 나니, 강행군에 모두 지칠대로 지쳐버려서 호텔로 돌아와 바로 뻗었다.
보통 아부다비의 경우 두바이에 온 김에 짧게 하루 휙 보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대통령궁과 모스크는 시간을 천천히 들여서 감상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저녁에 보는 아름다움은 꼭 느껴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