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여행 1일차 (Bastakiya, Dubai Mall)_24.12
아부다비 여행을 잘 마치고 두바이로 떠났다.
아부다비에서 두바이까지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었는데, 두바이에 도착하니 슬슬 높은 건물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고 멀리서 Burj Khalifa를 처음 보았을 때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두바이 일정을 어떻게 짤까 고민하던 우리는, 어플 등에서 제공하는 두바이 투어를 참고하여, 그날 그날 가고 싶은 장소를 전날 추려서 가는 걸로 결정하였다.
아래는 대략적인 일정표다.
시간 | 활동 | 비고 |
10:00~12:00 | 두바이 이동 | Seef Parking |
12:00~14:30 | Bastakiya 관광 | |
14:30~15:30 | 점심 | Al Khayma |
15:30~16:30 | Bastakiya 관광 | |
16:30~17:20 | Dubai Mall 이동 | 이동 시간 포함 |
17:30~20:00 | Dubai Mall 관광 | |
20:00~20:40 | 숙소 이동 | Ecos Dubai Hotel |
우리나라에서 제공하는 투어의 경우 Bastakiya (바스타키야, 바스틱야) 관광이 많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여기를 먼저 가보기로 하였다. 이 곳은 우리 나라로 치면 인사동? 같은 느낌의 전통 가옥 및 시장들이 있는 곳이었다.
우리의 경우 차를 가져갔기 때문에 주차가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아래의 장소에 무료로 주차를 할 수 있어서 매우 다행이었다. 지하에 주차를 하고 나서 위로 나오면 바로 Bastakiya로 이어져 있어 관광을 즐기면 된다.
https://maps.app.goo.gl/DifiYaVJCAS8H86o6
위로 나가니 대략 아래의 풍경들이 펼쳐졌고, 뭔가 중동스러운 느낌의 건물들이 빼곡한 곳에 다양한 상점들이 있는 상태였다. 나는 어느 덧 중동살이에 익숙해져서 아주 이국적인 느낌은 아니었으나, 처음 방문한다면 상당히 멋지게 보일 것이라 생각되었다. 무엇보다도 상당히 놀랐던 것은, 생각보다 한국인들이 많이 보였다는 것이다. (중동에 살면서 이렇게 주변에 한국인들이 많았던 적은 없었다..!)
그리고 꽤 긴 구간들이 다양한 마켓으로 채워져 있는데, 마그넷부터 시작해서 옷, 돌, 장식품 등 정말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중간에 이렇게 가게 옆으로 나가서 보면 멋진 물길과 풍경도 볼 수 있다.
곧곧에 있는 상점에서 기념품이 될 만한 물건들을 보면서 천천히 지도의 왼쪽편으로 넘어왔다. 관광 팁이라면, 아래 지도 기준으로 로터리 오른쪽이 기념품 상점들이 많은 곳이니, 처음에 Seef Parking에 주차를 하고 올라왔다면 왼쪽을 먼저 관광하고 나서 기념품 등을 나중에 구매하는 것이 소지품 챙기기에 수월할 것이다. 또한,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는 가급적 흥정을 한 번이라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게마다 서로 부르는 가격이 다르고, 점원들이 한국어로 "싸다, 싸다" 하는 것을 보면, 정가 개념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인포메이션 센터같은 곳에서 지도를 득템하여 지도를 보았는데, 생각보다 이 근처가 넓었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걸로 설명되어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주변에 상당히 공사를 많이 하고 있어서, 원래는 갈 수 있는 곳들인데 현재 막아놓은 곳들이 많았다는 것...
슬슬 배가 고파질 무렵이라 먹을 곳을 찾아보았는데, 마침 아래와 같이 구글 평점 4.9인 곳이 눈에 띄었다. 아랍 음식을 전문적으로 파는 곳이었다. 점심 시간을 살짝 지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약 5분간의 웨이팅이 있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식당 가운데에 나무들이 있고, 개방감이 좋은 곳이었다.
https://maps.app.goo.gl/uafxo3Ua9UVmXtvE7
음식 종류가 많았는데, 경험상 잘 모르겠으면 Grill 종류를 시키는게 무난하고 탈없기 때문에 Mixed Grill (2인용)을 주문하였다. 그리고 건물 한쪽에 있는 손 씻는 곳에서 깨끗이 손도 씻고 왔다. 아랍 음식점에 가면 이렇게 제대로 손 씻는 곳들이 따로 구비되어 있는 경우가 보통이다.
드디어 우리가 시킨 음식들이 나왔다. 아래와 같이 나오는데, 고기 종류는 케밥, 탄두리 치킨, 일반 치킨, 양고기 이렇게 나오고 요거트 소스와 매운 소스, 그리고 샐러드 및 밥이 나온다. 이렇게 다 먹는다면 3명이서 적당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타이밍이 좋았는지 밥을 먹고 있는데, 식당 직원으로 보이는 한 인원이 갑자기 북 같이 생긴 것을 치면서 흥을 복돋아 주었다. 연주 솜씨와는 상관없이, 좋은 분위기의 식당에서 맛있는 밥을 먹고 있는데 저렇게 연주까지 해 주니 더욱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러한 복합적인 경험이, 이 식당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높은 평점을 주게 하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밥을 잘 먹고 나와서는 조금 더 서쪽으로 가볼까 하다가, 중간에 많은 곳들이 공사중임을 확인하고 시간 등을 고려해서 두바이몰로 향했다.
두바이몰에는 우선 주차장을 찾아 주차하는 데까지도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었다. 연말이라 더욱 오래 걸린 걸수도 있겠으나, 처음에 어느 주차장으로 가야하는지 조금 헷갈려 했던 탓도 컸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어디든 두바이몰 내의 주차장에 빨리 주차를 마치고 그 안에서 돌아다니는 것이 제일 속 편한 것 같다.
주차장에 주차를 잘 하고 들어가니, 마침 우리가 지나가는 길에 수족관이 있어서 엄청난 인파를 보며 걷게 되었다. 수족관이 아주 멋지게 생겼지만, 바로 전날에 씨월드를 다녀온 우리로서는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두바이몰은 압도적인 규모로 유명한데, 규모 이상으로 사람도 압도적으로 많은 곳임을 들어오자마자 느낄 수 있었다.
들어오자마자 분수쇼를 보기 위해서 Water Fountain이라고 적혀 있는 안내판을 따라 계속해서 걷기 시작하였고, 2층에 위치한 애플 매장으로 들어갔다. 애플 매장에서 분수쇼를 볼 수 있는 발코니로 연결된 문이 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안전 사고를 방지하고자 가드들이 일부 인원만 들어가게 하고 문을 막고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다음 차례에 들어가야만 했다. 해당 위치에서 보는 뷰는 아래 영상과 같다.
참고로 분수쇼는 저녁 6시부터 매 30분마다 진행되니 참고하면 된다. 그리고 매 분수쇼는 서로 다른 노래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여러번 보는 것도 괜찮다.
이렇게 분수쇼를 다 보고난 뒤, 두바이몰을 조금 더 구경하다가 미리 예약해 두었던 아래의 호텔에 와서 체크인을 하였다. 여행을 조금 늦게 계획하고 연말인 관계로 저렴한 숙소를 구하기가 어려워 선택했던 호텔인데, 생각보다 주요 관광지와 거리가 꽤 되어 처음에 당황했다. (그나마 우린 차가 있어서 다행) 또한 호텔 내부가 거의 한국 또는 일본 느낌의 심플한 숙소였기 때문에, 이전까지 봐 왔던 중동 스타일의 상대적으로 널찍한 공간이 아닌 점도 아쉬웠다.
만약 차량이 없고,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라면 추천하는 호텔은 아니다.
https://maps.app.goo.gl/CpCorZUQcLmiEWpS9
이렇게 여유로운 두바이 첫날 여행을 마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