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2025.1)
이번에 3번째 읽는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2018년, 당시 다니던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독서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보게 되어 읽었던 책인데, 읽고나서 한 동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 책이었다. 부동산 관련 서적이나, 나에게는 부동산보다는 자기 계발 서적에 더 가까운 느낌을 주는 책이다. (사실 부동산 분석 기법 등에 대한 내용은 다른 책이 조금 더 유용하다고 말할 수 있다.)
3번째 읽은 지금도 그때와 비슷한 감정을 품게 만들며, 내 삶을 어떻게 업그레이드 시켜야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출시일: 2018년
저자: 청울림 (유대열)
원래 삼성에서 근무하던 분이었으나, 현재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다꿈스쿨'이라는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며 다양한 부동산 강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별도의 부동산 강의를 수강한 적은 없다.
책은 크게 4가지 파트로 나뉘어 있다.
- 파트1에서는 저자의 성공 경험을 짧게 요약하여 서술
- 파트2에서는 부를 이루기 위한 마인드를 설명ㅇ
- 파트3에서는 부동산 투자 기법
- 파트4에서는 경제적 자유에 대한 글쓴이의 해석
처음 읽었을 때에는 모든 파트를 재미있게 읽었으나, 이제는 많은 부동산 책을 보게 된 탓일까. 3번째 읽었을 때에는 파트 1,2,4 가 훨씬 마음에 와닿게 읽혔다.
책을 읽으며 기억이 나는 구절들이 몇 개 있다.
대부분 저자의 대단한 열정에 마음이 움직인 글귀들이었다. 그 중 하나는 아래와 같다.
"아직도 잊지 못할 날이 있다. 2010년 강원도 원주에서의 일이다. 당시 나는 그곳에서 꽤 많은 소형아파트를 매입해서 수리하고 임대를 놓았다. 여느 날처럼 하루 종일 원주 시내 곳곳을 다니며 경매물건 현장 조사를 하고 밤늦게 한 아파트의 수리를 시작했다. 밤 12시가 넘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너무 피곤이 쌓여서였을까. 의자를 놓고 베란다 천장에 페인트칠을 하다가 별안간 크게 현기증이 일었다. 나는 의자에서 떨어졌고 그 길로 기절했다.
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차가운 베란다 위에서 깨어났다. 뭔가 찜찜한 기분에 화장실에 가서 거울을 본 순간 소스라치게 놀랐다. 의자 위에서 넘어지면서 들고 있던 흰색 페인트를 뒤집어 쓴 것이었다. 머리도 얼굴도 옷도 온통 흰색 일색이었다. 피에로가 따로 없었다.
하도 어이가 없어 처음엔 쓴웃음을 지었는데 그 모습을 계속 보고 있자니 어느 순간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흐느끼며 작게 울다가 이내 큰 소리로 엉엉 울었다. 꽤 한참 동안. 그렇게 나는 어느 겨울 새벽, 강원도 원주의 빈 아파트 화장실에서 페인트를 뒤집어쓴 채로 하염없이 울었다. 아마도 그 새벽을 나는 죽는 날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책이 발간된 시기 (2018년)를 고려하면, 현재 부동산 분석 방법을 더 잘 설명한 책들이 시중에 많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책은 부동산 분석을 하기 이전에, 내가 왜 부동산 공부를 해야하는지 혹은 경제적 자유를 왜 이뤄야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는지를 가슴으로 느끼게 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이 책을 읽고 너무 과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매일같이 새벽 5시에 일어나며 본인이 세운 철칙을 꼭 지키며 살아야만 돈을 많이 벌 수가 있는 것일까?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본인을 바꿀 마음, 바꾸려는 행동도 없이 경제적 자유를 어떻게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을까? 경제적 자유를 갖는다는 것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의 삶, 주변의 삶까지 바꿀 수 있는 큰 결과물인데 말이다.
책을 다시 한 번 읽게 되자, 동기부여가 새롭게 되는 느낌이다.
아이가 할 일을 할 때 옆에서 무슨 책을 읽을까 하다가 책장에서 별 생각 없이 꺼내어 다시 보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새해에 딱 어울리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2025년 새해, 거창하지는 않더라도 올 한해 꾸준히 지켜낼 수 있는 목표를 생각해보고 세워야겠다. 경제적 자유로 이끄는 양분이 될 습관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