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맘 수산 시장 (Dammam Fish Market)_24.12
오랜만에 담맘 수산 시장에 방문했다. 담맘 수산 시장은 이번이 3번째 방문하는 곳으로, 아래와 같은 위치에 있다.
https://maps.app.goo.gl/6XA7kZbEbLtknQUE7
여기는 우리나라의 노량진 수산시장 같은 곳으로, 해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이다. 여기서 가장 큰 팁이라면, 가급적 오전에 방문하라는 것이다. 3번밖에 가보지 않았지만, 아침 일찍 갔을 때가 확실히 더 활기가 있고 물건들도 더 좋은 느낌이었다.
이번에 방문한 목적은 새우와 갈치, 문어, 오징어를 사기 위함이었다. 보통 마트에 가면 갈치와 오징어는 보기가 어렵고, 경험상 새우도 동일한 가격에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크기가 조금 작았기 때문에, 한 번 갈 때 몇키로씩 사와서 소분해 놓는 것이 보통이다.
구글맵에서 안내되는 방향으로는 길이 막혀 있어 갈 수가 없고, 해당 도로로 조금 더 가다보면, 아래와 같은 입구? 느낌의 도로로 살짝 빠져서 가게 된다. 여기서 조금 가다가 우회전하면 담맘 피쉬 마켓이 나오게 된다.
조금만 가면 아래와 같은 간판이 있는 1층 짜리 큰 건물이 보이게 된다. 사진에는 없지만 입구 앞부분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나름 넓게 되어 있고, 건물과 주차장을 포함한 구획에 낮은 담이 세워져있다.
내부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여러 가게가 상품을 진열해놓고 호객 행위를 열심히 하고 있다. 보통 앞부분에 새우를 많이 팔고 있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생선들을 진열해놓고 팔고 있다. 나의 경우에는 이전에 방문했던 가게로 갔다. 거기에 있던 사람이 한국어로 "갈치?" 하며 갈치를 판 적이 있기 때문에, 나름 정?이 들어서 그쪽으로 가보았다. 오늘은 조금 일찍 가서 그런가, 그 친구가 없었고 갈치도 없었다.
아내는 문어를 사기 위해 여러 군데를 돌아다녔으나, 대부분 지난주에 물건들이 나갔다는 답변을 듣고 돌아와서는 오징어를 사겠다고 하였다. 그러다가 찾게 된 아래의 가게. 여기에는 새우, 갑오징어, 게를 모두 판매하는 곳이었고 여기서 각각 새우 2.5키로, 게 1키로, 갑오징어 2마리를 구매하였다. 처음에 새우 3키로에 100리얄하는 물건을 사는 것으로 하였으나, 갑자기 한명이 와서 뭐라고 얘기하였다. 2.5키로에 100리얄 짜리가 더 상태가 좋아서 이걸로 주겠다 하는 느낌이었는데, 뭔가 호구당하는 느낌이라 마음으로는 거부하고 싶었지만 의사소통이 안되니 뭐라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대부분 영어를 잘 못함)
그러다가 3키로 짜리와 2.5키로 짜리를 각각 눈에 보여줬는데, 거기서는 2.5키로 짜리가 압도적으로 상태가 좋아서 오케이하였다.
그리고 나서 갈치를 사러 돌아다녔다. 한국과 비교하면 여기는 갈치가 저렴하기 때문에 갈치를 사야만 한다. (한국에선 비싸서 잘 못 먹음..) 다행히, 물어물어 아래의 가게에서 갈치를 구할 수가 있었다. 이 가게는 한국인이 좀 왔던 곳인지, 사장님이 우리에게 추가로 살 생선이 없냐고 물어보며, "다금바뤼?, 삼취?, 가자뮈?" 하는 것이었다. 결국 다금바리 빼고 삼치와 가자미를 추가로 구매하였다. 여기서 보니, 게 가격이 아까 샀던 가게와 똑같고 상태는 더 좋아서 살짝 후회되었다.
생선이 이렇게 바로 앞에 진열되어 있다보니 애가 계속 만진다. 그리고 만진 손으로 우리도 만진다. ㅠ
갈치, 삼치, 가자미까지 구매를 하고 나니, 짐이 한가득이 되었다. 다행히 여기서는 얼음을 넣어주고, 또 집에서 보냉팩을 가져왔기 때문에 잘 넣고 다시 출발하였다.
아래는 잘 손질된 갈치와, 아직 손질이 필요한 아이들이다. 아내는 현재 2시간이 넘게 손질하는 중이다.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담맘 수산 시장은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철마다 가격대가 다르므로, 이러한 정보를 잘 알고 가면 좋을 듯하다. 다음에는 바로 인접한 고기 시장에도 한번 가봐야겠다.